logo

Tech

후기

회고

Study

Java
Kotlin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최종 합격 후기

avatar

초코칩

2024년 12월 30일 17:20

공유하기
클립보드로 복사
thumbnail

해당 글은 딜리버리 히어로 Software Engineer 포지션에 지원하고 최종 합격한 경험입니다.

우테코 최종 데모데이가 끝난 직후,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 히어로의 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서비스 덕분에 익숙했지만, 딜리버리 히어로는 처음 들어본 회사라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세계적인 푸드 딜리버리 및 퀵 커머스(Q-Commerce) 플랫폼 기업으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기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독일 거주글로벌 서비스를 개발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서류

제출해야 할 필수 서류로는 Resume, Portfolio, 개인정보 수집 동의서와 선택 서류인 Cover Letter와 추천서가 있었다.

Resume와 Portfolio의 경우, AWS 지원할 때 사용했던 영문 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제출했다.

Cover Letter는 한국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 항목과 비슷한 느낌으로 작성했다. 왜 지원하게 되었는지와 왜 내가 딜리버리 히어로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피력했다.

문제는 추천서였다. 제출해야 될 서류가 많은데 채용 설명회가 10월 25일이었고, 서류 제출 마감이 10월 29일로 4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Due Date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이를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예전에 같이 논문 작업한 지인에게 부탁해 Due Date 전까지 써줘서 제출할 수 있었다.

Recruiter Call

첫 관문은 Recruiter Call로 시작되었다. Recruiter Call에서는 주로 전형의 소개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리크루터는 생각보다 인성 면접(?)스러운 질문들을 많이 해서 Recruiter Call 당시에 당황스러웠다. 물론 면접 경험도 있었고, 영어 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아찔하기는 하다. Recruiter Call이 끝나고 다음 전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추후에 떨어진 크루들도 있었기에 언제든 방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Live Coding Interview

리크루터 콜이 끝나고 다음 날인 11월 8일에 라이브 코테(Live Coding Interview)에 대한 안내가 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프로세스가 빨라서 놀랐다 😅

전형을 길게 끌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가장 빠른 시간을 제안드렸고, 11월 13일에 인터뷰가 잡혔다.

준비

라이브 코테는 익숙하지 않았던 면접 방식이기도 했고,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어 수업을 듣는 크루들과 함께 주 1회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LeetCode, Mock Interview 사이트의 문제들을 Coder Pad를 통해 연습했다.

우리는 연습하면서 당연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아래 두 가지를 신경 쓰면서 연습을 진행했다.

  1. 풀이 중에 절대 말을 끊기지 않는다.
  2. 혼자 퀴즈를 푸는 것이 아닌, 인터뷰어와 함께 해결해 나간다.

인터뷰

크루들 중에서 첫 인터뷰라 두려움이 앞섰다. 인터뷰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다행히도 면접관이 매우 친절하게 인터뷰를 이끌어 나갔다. 약 20분 정도 자기소개와 잡담을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했다.

그 후에 라이브 코테를 시작했다. 나 같은 경우, 하나의 문제(최단 거리 문제)를 주어지고 그 문제에 제약 조건을 걸며 어떤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구현할 수 있을지 해결해나갔다.

구현하는 과정에서 아래의 질문들도 물어봤었는데, 다행히도 레벨 인터뷰에서 다뤘던 내용들이라 무난하게 답할 수 있었다.

  • LinkedList와 Array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Java의 PriorityQueue는 어떻게 구현되어 있고, 동작하나요?

합격

문제를 완벽히 푼 것이 아니기에 약간 불안했지만, 인터뷰 중에 인터뷰어가 흡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Hiring Manager Interview를 준비하고 있었다.

라이브 코테로부터 6일 후인 11월 19일에 합격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

라이브코테합격

Hiring Manager Interview

라이브 코테와 마찬가지로 가장 빠른 시간인 11월 25일에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준비

Hiring Manager Interview는 한국 기업에서의 인성 면접과 유사하다고 생각해, 그에 맞춰 준비했다.

질문 -> 답 -> 복기의 형태로 생각을 정리하며 답변을 채워 갔고, 라이브 코테를 합격한 크루들과 모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인터뷰

인터뷰 당일, 시작 1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인터뷰가 취소되었다. 한국에서는 잘 없는 경우이기에 많이 당황했었다.

다행히도 채용팀에서 빠르게 다음 일정을 조율해주었고, 2일 후 다른 인터뷰어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인터뷰는 라이브 코테와 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로 예상이 되었는데, 1시간 20분가량 진행되었다.

원래는 인성 면접 위주로 진행할 줄 알았으나, 인터뷰어가 라이브 코테로 인지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인터뷰어가 “No Problem”이라고 외치며 그대로 준비하신 라이브 코테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30분 동안은 주로 CS 질문들에 대해 주고 받았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관련 질문을 받았고, 네트워크 질문이 생각보다 심도 있어 이를 인터뷰어에게 영어로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 후에는 1차 이후 다시 보지 않을 거라 예상했던 라이브 코테를 다시 풀어야 했다. 1차 라이브 코테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1문제가 주어지고, 제약 조건을 붙여가며 해결해 나가는 식이었다.

특이했던 점은 인터뷰어가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점이다. 특히 내가 깜짝 놀랄 만한 너의 특이한 경험에 대해 알려줘라는 질문은 당시에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하나의 배려이지 않았을까 싶다.

인터뷰 동안 인터뷰어와 면접을 본다는 느낌이 아닌, 함께 이야기하고 티키타카가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Hiring Manager Interview의 마무리쯤, 내 인터뷰 경험에 대한 피드백을 달라고 했을 때 광장히 태도가 좋았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종 합격

공식적인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12월 4일에 리크루터에게 Google Meet 제안이 왔다.

미팅의 내용은 합격의 전제로 추가적인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이 과정이 정말 사람 피말리게 했다.

리크루터는 99% 합격이라고 전했지만, 오퍼 레터를 받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었다. Work Council 승인 과정이 작년과 다르게 생겨서 오래 걸린다고 했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핀테크 팀으로부터 최종 오퍼 레터를 받았다.

10월 2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약 두 달간의 채용 과정을 거치며 그동안의 노력에 결실을 맺어 정말 기뻤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